파편

2021.03.28 - 04.04

alldo_s 2021. 4. 5. 01:02

저번 주에 스스로 다짐한 약속도 있고

요새 규칙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자기 전에 일기 쓰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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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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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는 대국민 티켓팅 한다고 바빴다.

 

 

 

필기 접수할 때 서버 터져서 1시간 동안 기다리기만 한 기억 때문에

인터넷으로 후기 읽어보고 폰으로도 준비했다...

 

정말 정말 다행스럽게 10분? 만에 접수할 수 있었다...

위치도 유진이 서울 자취방이랑 가까워서 재워달라고 부탁까지 다했다.

 

시험 치고 유진이네에서 술도 한잔 하기루 했다 ㅋ

시험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설레 어떢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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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 다 하고 출근 준비까지 마친 후에 스터디 카페 공부하러 갔다.

그전까지는 많이 실감 안 났는데

봄바람 냄새나는 거 보니까 봄이 진짜 오긴 왔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봄만 되면 되게 몽글몽글해지고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피어오르곤 하는데

올해는 그중에서 아쉬움이 제일 컸던 것 같다.

 

2017년도 이후로 계속 학교에 살다 보니까 공부하다 심심하면 학교 산책하면서 벚꽃 보는 게 당연했는데

(경희랜드 벚꽃이 진짜 이쁜 건지 이때는 실감도 못했다 너무 자주 봐서ㅋ,,,,)

평일에는 일 때문에 학교에 갈 시간이 아예 없고

어떻게 주말에 시간 좀 빼보려 하면 비만 주구장창 와서 올해는 경희랜드 놀러 가는 건 포기했다...

그래도 너무 그리워서 네이버 클라우드 여행했다.

 

 

2020년도에는 벚꽃 보러 가기도 귀찮아서 동방 앞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었다.

이건 2019년에 돌찬이랑 서로 인생 샷 찍어주자고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스쿠터 타고 학교 돌아다니면서 찍은 거다.

 

그때 당시에는 진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니 꽤 행복했던 것 같다.

 

그때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후회도 되고,

그때 당시에 힘든 일들에 집중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후회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게 해주는 정말 고마운 순간들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고마운 내 친구들이 사진으로라도 경희랜드 근황을 보내줘서

꽃놀이 못 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졸업하기 전 마지막 꽃놀이를 못 간 게 너무 아쉽지만

졸업하고도 갈 수 있는 걸로 나름의 위안을 삼았다,,,

 

복학도 생각보다 얼마 안 남고, 이제 졸업이 실감 나서 그런지

아쉬운 게 참 많다.

 

항상 아쉬움이 없게 살려고 노력하는데도 이렇게 아쉬운 것들 투성이인 걸 보니 나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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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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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도 꽃놀이 사진 올리고 싶은데 올릴 게 없어서 출근길 사진이나 찍어본 거다 ^^

입고 있는 건 요즘 내 최애 셋업이다.

색감이 진짜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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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꼭 자랑하고 싶던 거라 올린다.

내가 16살이었을 때부터 핫쪼랑 살기 시작했는데

핫쪼는 사람보다 먹을 걸 좋아하는 고양이라서 만지는 거 이외에 나한테 몸을 맡긴 적이 없었다.

 

근데 요즘엔 내 몸에 올려두면 (스스로 올라오는 건 내가 간식 줄 때만이다;)

자리 잡고 자곤 하는데 너무 감격스럽고 또 귀엽다,,,,

입고 있는 후리스는 너무 오래 입어서 버려야 되는데

핫쪼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라 못 버리고 있다.

 

저 옷만 평생 입어도 되니까 핫쪼가 지금처럼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탈모가 오던데 오래 살아줘 핫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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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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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오랜만에 히동구리를 만났다.

매일 스터디 카페랑 집에서만 공부하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다 보니 너무 답답했는데

히동구리도 할 거 많다고 해서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이 날은 진짜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바지, 신발, 후드티, 가방 다 젖을 정도로....

 

근데 옷 젖는 것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내 앞머리

 

 

 

 

욕 밖에 안 나왔다.

앞머리가 너무 거슬려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금요일 밤에 팬티하우스 기다리면서 앞머리를 혼자 잘랐는데

분명 나는 눈썹 밑에서 잘랐거든???!!!!!!

근데 결과물은 이거다

 

월요일에 학원 가면 꼬맹이들이 놀릴 생각 하니까 벌써부터 어지럽다.

 

 

히동구리랑 찍은 사진도 있으면 좋을 텐데 밥 먹고 공부만 해서 사진도 하나 제대로 못 남겼다.

 

빨리 둘 다 한가해져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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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정말 정말 한 게 없어서 적을 내용이 별로 없다.

아마 5월 2일 전까지는 그럴 듯싶다.

어쩔 수 없는 게 기사 실기 준비한다고 집 - 스터디 카페 - 학원만 왔다 갔다 한다.

(ㅠ___________________________ㅠ)

 

그래도 잉여처럼 사는 게 아니라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위안을 삼는 중이다....

 

딱히 특별한 일이 없다 보니 당분간은 내가 공부한 기록 위주로 일기를 쓸 것 같다.

 

 

요즘에는 멍 때리고 폰 보는 시간까지 공부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아서

내가 정말 집중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열공시간'이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체크하는 중이다!

(어플이 나한테 너무 귀여운 거만 빼면,,, 정말 좋다,,,,)

 

 

(컴퓨터로 그룹이미지 해둔 게 자꾸 깨져서 폰으로 하는데 그룹이미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ㅡㅡ 어플로 사진 합쳤는데 너무 맘에 안들어서 개짜증남)

자기 전에는 항상 공부 많이 한거 같았는데 모아두니까 별로 안되보인다.

 

그래서 가끔 되게 후회되고 불안할 때가 많은데

일이랑 병행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스스로 되뇌면서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일을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하고 싶지만

당장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이번 주에 올린 시간보다 더 알차게 공부한 시간을 올렸으면 좋겠다!!!!!

 

 

5월 2일을 마지막으로 공부 시간을 업로드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주도 헤이팅!!!!!!!!!!!!!!!!!!!!! (다헤 + 화이팅 / 내가 오늘부터 미는 유행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