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그때의 우리에게,

alldo_s 2022. 9. 27. 23:07

지난 추석에 평택에 다녀왔다.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핫쪼

엄마, 아빠, 동생도 너무 보고 싶지만
핫쪼는 혼자 못하는 게 너무 많아서
더 눈에 밟히는 것 같다.

평생을 뒤치다꺼리만 해도 좋으니 우리의 시간이 끝이 없었으면




지난 목요일에는 수찬이를 만나러 안산에 들렀다.
수찬이 뿐만 아니라 동진이랑 준호도 너무 오랜만에 만났어

안산은 정말 술 마시고 놀기 좋더라
제2의 을지로 같았다..

내 최애 술안주는 파인애플 샤베트인데,
간혹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못 먹는 날은 너무 아쉽다.

이날도 못 먹을 뻔했는데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시켜주는 소중한 친구덜
난 아직 깍두기인가 보다 ㅋ


지금까지 그린 그림 중 가장 애정이 가는 나의 바다를 거의 완성했다.
다른 그림은 이 정도면 끝을 냈는데,
몇 번 더 만지고 싶은 건 그만큼 욕심이 나서 그런 거겠지?

미술학원 가는 날이면 인스타에 그날 그린 그림을 올리곤 하는데
이번 그림은 소현이가 받고 싶어 했다.
더 손 봐서 꼭 선물해 주고 싶다.
내가 소현이에게 느끼는 고마운 마음들이 꼭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그릴 그림들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함께 누리고 싶다.


17일에 강남 교보 문고에서 아들러의 인간이해라는 책을 사 왔다.
요 근래 너무 제한적인 것들만 보고, 듣는 것 같아
조금 더 큰 세상을 배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읽다 보면 내가 가져온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해서 재밌게 읽고 있다.
하루 날 잡으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만한 여유는 없어서 자기 전에 30분씩 읽곤 한다.

여태까지 읽은 내용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내가 가진 기억들의 목적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내 세상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요새는 마땅히 큰 일도 없는데 곧잘 답답해지곤 한다.
훌훌 털어내고 해야 할 일들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쉽지만은 않다.

이전보다 조금은 더 자란 줄 알았는데
역시 그건 아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