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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가지 않았던 길과 걸어온 길 사이의 갈림길

 

 

시시콜콜한 것들로 채워나가는 시간들이 좋다.

지난 주말에는 키우던 바질 트리로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해 먹었다.

앙상하게 잎을 다 떼 버렸는데, 곧 새싹이 자라나겠거니 한다.

당장 죽을 것 같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는 기특한 것들

 

 

밀린 공부를 좀 해야 하는데 요샌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매일이 내 바람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내 마음과 무관한 날들이 더 많은 걸

 

 

그런 날들을 2-3년 전까진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이젠 깔끔한 마음으로는 아니더라도 그러려니 한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상황이겠거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에 무덤덤해지는 게 아닐까

 

 

그래도 불완전한 것들은 아직 싫다.

답을 낼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름의 답이 정해졌으면 좋겠어